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6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 구매와 재융자 신청이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3월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30년 고정금리는 전주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한 6.6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달간의 하락 추세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또한, 15년 만기 고정금리는 6.04%로 내려갔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대형 대출(점보론) 금리 역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봄철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시기지만,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이 많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리 하락은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기지 금리는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과 연동되는데, 최근 국채 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식 시장 불안정성 속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환경 속에서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MBA의 주택 구매 신청 지수는 7% 상승하며,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재융자 신청 지수도 16% 이상 급등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금리 하락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MBA의 주간 모기지 시장 조사 결과는 1990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내 모기지 신청의 75% 이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